전투사례 분석
노보다리우카·리우노필 (2023년 6월): 같은 2주, 두 가지 돌파
· 2023-06-04 – 2023-06-26
개요(BLUF)
2023년 6월 4일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군 기계화여단은 자포리자주와 도네츠크주 경계의 노보다리우카를 향해 승차 돌파를 시작했다. UR-77 지뢰개척 장약으로 통로 두 개를 열었지만, 질척한 땅과 좁은 통로, 숨어 있던 러시아 전차 때문에 두 중대의 차량 종대가 잇따라 멈췄다. 발판은 결국 도보 돌격조가 넓혔다. 6월 중순 리우노필 앞 러시아 중대 진지는 영토방위군(TDF) 돌격부대가 정면 고정, 측방 기만, 반대쪽 침투를 묶어 적은 손실로 빼앗았다. ISW는 6월 26일 기준 리우노필 점령을 영상으로 확인했다.
RUSI의 사례 연구 'Stormbreak'(2023년 9월)는 첫 돌파에 "2개 중대분의 장비"가 들었고 리우노필 공격의 손실은 경미했다고 정리했다. 두 마을을 잡는 데 2주가 걸렸고, 전진은 사흘 전투에 한 번, 한 번에 약 700–1,200m였다. 같은 부대, 같은 적, 같은 2주 안에서 방법만 달랐는데 대가는 크게 달랐다. 이 사례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사진 1. UR-77 지뢰개척 장약 차량(러시아군 공병 훈련, 2020년 1월). 6월 4일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계열 장비 두 대로 지뢰지대에 폭 6m 통로 두 개를 열었다 — 사진: 러시아 국방부(Mil.ru), CC BY 4.0, via Wikimedia Commons
배경과 전략적 맥락
우크라이나의 2023년 남부 공세는 6월 초 시작됐다. 노보다리우카·리우노필 일대는 주공인 오리히우 축선보다 동쪽, 벨리카노보실카 남서쪽 경계 지역이다. 이곳 전선은 공세 전 몇 달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노보다리우카 북쪽 약 1km, 노보필 일대 수림선에 있었고, 오래 이 선을 지켜 온 TDF 여단에 5월 기계화여단과 다른 전선 여단이 증원됐다. 기계화여단이 돌파의 선봉을 맡았다(RUSI).
남쪽 약 6km의 프리유트네를 지나야 러시아군 주방어선, 이른바 '수로비킨 선'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 두 마을은 그 앞의 첫 관문이었다. RUSI는 공세 전체의 손실과 계획은 민감하다는 이유로 다루지 않고, 이 2주를 대표 사례로 골랐다.
지형과 기상
마을 사이 들판은 탁 트였고 지뢰가 촘촘했다. 6월 초 비가 와 땅이 질척했고, 지휘조 안에서도 공격 전날 이 문제로 논쟁이 있었다. 노보다리우카는 동서로 길고 좁은 폐허 마을로, 동서 양쪽 접근로를 내려다본다. 마을 서쪽 고지에는 러시아군 포병 관측자가 있었다. 리우노필 앞 러시아 중대 진지는 남북으로 이어진 숲 덩어리(우드블록) 접근을 쥐고 있어, 그냥 지나치면 측방에서 대전차미사일을 맞을 수 있었다. 리우노필 뒤에는 수로가 있었다(그림 1).
양측 전력과 배치
- 우크라이나: 기계화여단(MaxxPro MRAP 탑승 보병, 전차, UR-77 공병), TDF 여단, 또 다른 전선 여단. 북서쪽에 진지를 둔 M777 포대가 5월 말부터 준비사격으로 러시아 포병을 뒤로 밀어냈고, 포탄은 몇 달 만에 요청하는 대로 재보급됐다. 야간에는 개조한 농업용 무인기로 러시아 예비대를 쳤는데, 러시아 전자전이 켜져 있으면 쓸 수 없었다(RUSI).
- 러시아: 제58제병협동군 예하. 노보다리우카와 리우노필에 각 1개 중대, 두 마을 사이 진지에 1개 중대가 있었고, 그 뒤에 기갑을 포함한 예비가 있었다(RUSI, 노획 지도 근거).
경과
그림 1. 노보다리우카·리우노필 개략도(2023.6.4–26). 위치·경계·축척은 근사치이며 현재 상황을 나타내지 않는다 — 자체 제작. 시나리오 지도와 RUSI 'Stormbreak'(출처 1) 바탕
- 승차 돌파(6월 4일 이른 아침): UR-77 두 대가 지뢰지대에서 가장 얇은 곳에 폭 6m 통로 두 개를 냈다. 전차 두 대가 이끄는 MRAP 종대가 포병 엄호 아래 동쪽 통로로 들어갔지만, 숨어 있던 러시아 전차가 약 800m에서 사격하자 종대 차량이 차례로 멈췄다. 일부 분대가 마을 어귀에 닿았고, 측방의 SPG-9 무반동총조가 러시아 전차를 무력화한 뒤에야 지뢰지대의 병력을 빼낼 수 있었다.
- 두 번째 종대(6월 4일 낮): 땅이 더 단단한 서쪽 통로로 후속 중대가 들어갔다. 러시아 전차 두 대가 더 나타나자 종대가 속도를 올리다 통로를 벗어났고, 중대 차량 전부가 지뢰에 멈췄다.
- 발판 확대와 마을 전투(6월 4–11일께): 소대 규모 돌격조 둘이 들어갔다. 한 조는 멈춘 차량을 엄폐물 삼아 통로를 따라, 다른 조는 러시아군 재배치로 생긴 서쪽 사각지대로 들어가 교차로를 쳤다. 러시아군은 동쪽 농가와 중앙 도로변 진지로 물러났다. 마을 전투는 일주일 더 이어졌고, 다음 목표는 서쪽 고지의 관측 진지였다. TDF 여단은 6월 4일 해방을 주장했지만, ISW는 같은 날 이를 뒷받침할 영상이 없다고 봤다.
- 리우노필(6월 중순–26일): TDF 돌격부대가 리우노필 앞 중대 진지를 빼앗자 러시아군은 리우노필에서 병력을 재배치해야 했다. 인접 여단이 며칠에 걸쳐 마을을 공격했고, 러시아군은 수로 너머로 물러나 농업용 댐을 폭파해 일대를 침수시켰다. 수림선마다 발사기 약 4기와 미사일 50발 규모의 대전차 차단선을 폈다(RUSI).
그림 2. 노보다리우카·리우노필 시간표. 리우노필 앞 진지 공격의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아 범위로 표시했다. 색은 정보의 성격을 나타낸다(파랑: 우크라이나 측 발표·조치, 주황: ISW 독립 확인) — 자체 제작. 출처 1–4 바탕
결심 포인트 분석
그림 3. 결심 포인트별 방책과 선택. 주황 테두리가 실제로 택한 방책이다. 결심 1–3은 시나리오의 결심과 같은 틀이고, 결심 4의 다른 방책은 공개 자료에 없어 추정으로 표시했다 — 자체 제작. 본문 분석과 출처 1 바탕
결심 1: 지금, 차량으로 돌파할 것인가(기계화여단 지휘조, 6월 3일 저녁)
시나리오 결심 1이다. 방책은 (가) 가장 좁은 구간에서 UR-77 통로를 열고 전차 선도 MRAP 종대로 승차 돌파, (나) 도보 침투로 어귀를 먼저 확보, (다) 땅이 마를 때까지 연기, (라) 노보다리우카는 양공만 하고 주공 전환이었다. (가)가 택해졌다. 포병 우세를 확보했고 진지 사이가 가까웠으며, 지뢰지대가 가장 얇은 곳이 바로 앞에 있었다. 결과는 통로 개척 성공과 종대 정지였다. 질척한 땅과 폭 6m 통로에서는 선두가 멈추면 뒤 차량이 돌아 나갈 길이 없었다.
결심 2: 고립된 소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같은 지휘조, 6월 4일 오전)
시나리오 결심 3·5다. 방책은 (가) 소대를 철수, (나) 후속 중대를 서쪽 통로로 승차 투입, (다) 잔해를 엄폐물 삼아 도보 증원, (라) 화력만으로 버티기였다. 실제로는 (나)를 먼저 택했고 두 번째 종대도 멈췄다. 그 뒤 (다)에 해당하는 도보 돌격조 둘이 발판을 넓혔다. 첫 결심의 논리를 그대로 이어 간 셈인데, 상황을 바꾼 것은 차량이 아니라 사각지대를 읽은 소대였다.
결심 3: 리우노필 앞 진지를 어떻게 칠 것인가(TDF 돌격부대, 6월 중순)
시나리오 결심 7이다. 노보다리우카식 손실을 되풀이하면 수로비킨 선까지 갈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 가진 것은 이웃 여단에서 빌린 전차 2대와 포대 1개뿐이었다. 방책은 (가) 승차 돌파 반복, (나) 우회하고 경계만, (다) 정면 고정·측방 기만·반대쪽 침투, (라) 장비 대기였다. (다)가 택해졌다. 전차가 엄폐물을 드나들며 사격하고 그 앞에 연막을 쳐 보병이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동쪽 소대는 둘씩 전진하며 제압사격을 했고, 포병의 강한 일제사격이 동쪽 돌격을 '예고'했다. 러시아군이 동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서쪽으로 침투한 소대가 엷어진 진지를 쳤다. 러시아군은 통신 장비를 버리고 물러났다. 다만 이 진지는 러시아 포병에 좌표가 미리 등록돼 있어 빠르게 너머로 나가야 했다.
결심 4: 무너진 첫 진지 뒤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러시아 제58제병협동군, 6월 하순)
러시아군은 리우노필을 고수하지 않고 수로 너머로 물러났다. 댐을 폭파해 일대를 물에 잠기게 하고 대전차 차단선을 폈다. 장애물 극복 차량이 1대뿐이던 우크라이나군은 멈춰서 얻은 땅을 다질 수밖에 없었다. RUSI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이 교전들을 대체로 성공으로 봤다. 우크라이나 기동부대의 장비를 충분히 소모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지뢰지대 깊이를 교리상 120m에서 최대 500m로 늘렸다.
교훈
- 제병협동과 돌파: 장약 통로만으로는 돌파가 끝나지 않는다. 통로 폭, 노면 상태, 숨은 전차를 잡을 직사화기와 연막이 함께 있어야 한다. RUSI는 우크라이나군 포병 사격 가운데 연막 사격이 3%뿐이라고 지적했다.
- 기습과 기만: 리우노필 앞 공격은 적이 기대하는 것을 보여 주고 다른 곳을 친 사례다. 빌린 전차 2대와 포대 1개로 중대 진지를 무너뜨렸다.
- 임무형 지휘: 서쪽 사각지대는 계획에 없었다. 소대가 적 재배치로 생긴 기회를 스스로 읽고 들어갔다.
- 무인기·전자전: 지휘소는 무인기 영상으로 적 전차의 출현을 봤고, 야간 무인기 공격은 러시아 전자전이 꺼져 있을 때만 통했다.
- 지속지원: 장비 손실률이 전진 가능 거리를 정한다. 장애물 극복 차량 1대가 여단 전체의 템포를 묶었다.
미확인 쟁점
- 노보다리우카 점령 시점: TDF 여단은 6월 4일을 주장했고 공식 발표는 12일께 나왔다. ISW는 4일에는 영상 증거가 없다고 봤고, RUSI는 동쪽 농가가 그 뒤로도 버텼다고 썼다.
- 리우노필 앞 진지 공격의 정확한 날짜와 부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 RUSI는 전진 속도를 본문에서 '사흘에 한 번', 요약에서 '닷새마다'로 다르게 적었다.
- RUSI 보고서는 출간 전 우크라이나군 검토를 거쳤고 인원 손실은 의도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이 전투의 돌격부대 지휘관 자리에서 직접 결심해 보려면 노보다리우카 돌파 시나리오로 가 보라.
출처
- RUSI 특별보고서, "Stormbreak: Fighting Through Russian Defences in Ukraine's 2023 Offensive" (2023-09-04), pp. 1–22. https://static.rusi.org/Stormbreak-Special-Report-web-final_0.pdf (접속 2026-10-13)
- ISW, "Russian Offensive Campaign Assessment, June 4, 2023" (Critical Threats 게재, 직접 접속 불가로 목록·인용 확인). https://www.criticalthreats.org/analysis/russian-offensive-campaign-assessment-june-4-2023 (접속 2026-10-13)
- Rubryka, TDF 여단의 노보다리우카 해방 발표 보도 (2023-06-12). https://rubryka.com/en/2023/06/12/zsu-zvilnyly-vid-rosiyan-novodarivku/ (접속 2026-10-13)
- Euromaidan Press, ISW 6월 26일 평가 요약(리우노필 점령 확인) (2023-06-27). https://euromaidanpress.com/2023/06/27/ukraine-advanced-on-at-least-two-sectors-of-the-front-on-june-26-isw (접속 2026-10-13)
- RUSI 특별보고서, "Preliminary Lessons from Ukraine's Offensive Operations, 2022–23" (2024-07-18), pp. 15–19(공세 개시와 러시아군 배치 교차확인). https://static.rusi.org/lessons-learned-ukraine-offensive-2022-23.pdf (접속 2026-10-13)
- Wikimedia Commons, UR-77 지뢰개척 차량 사진 파일 페이지(CC BY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ngineerExercise2020-19.jpg (접속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