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사례 분석
심층 분석 | 호스토멜 공항 — 비행장을 내주고도 공중 교두보를 막은 하루
· 2022-02-24 – 2022-02-25
개요
1편: 호스토멜 공항 전투 (2022년 2월)이 전투의 큰 줄기를 다뤘다면, 이 글은 그 안의 결정들을 하나씩 들여다본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공수군(VDV)은 헬기 강습으로 호스토멜 공항을 차지했다. 그날 저녁 반격에 밀려 공항 대부분을 내줬다가, 이튿날 기계화 종대가 도착하자 다시 차지했다[2]. 그래도 공항은 끝내 공중 교두보가 되지 못했다. 뒤따르던 수송기 편대는 공중에서 돌아갔고, 활주로는 포격을 받은 뒤 구덩이투성이가 됐다[1][2][4]. 아래에서는 기상·지도 자료로 지형을 다시 읽고, 시나리오의 국면 열 곳(가정 국면 p3f·p5f·p7b 포함)을 차례로 따라가며, 사료가 엇갈리는 대목을 비교한다.
사진 1. 2022년 4월 3일 호스토멜 격납고의 An-225. 러시아군이 이 일대에서 물러난 직후 찍었다. 세계 최대 수송기는 개전 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 사진: Oleksandr Ratushniak,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전략·작전 맥락
RUSI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 계획에는 지상군 진격과 별도로 특수부대와 공중강습부대가 맡는 작전선이 있었다. 발전소, 비행장, 정부 시설 같은 요충을 먼저 차지하는 일이다[1]. 호스토멜은 그 전형이었다. 길이 3.5km 활주로는 가장 무거운 수송기도 받을 수 있어서, 이곳만 쥐면 키이우 도심에서 2025km 떨어진 곳에 몇 시간 안에 대규모 공수 병력을 내릴 수 있었다[2][4]. 이들과 연결할 기계화부대는 0405시 무렵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체르노빌–이반키우의 좁은 회랑을 내려와야 했다[2][4].
헬기 경로가 열린 데에는 두 조건이 있었다. 개전 초 미사일 공격으로 드니프로강 북쪽을 맡던 방공 진지 두 곳이 파괴돼 레이더 아래로 지나갈 틈이 생겼다[1]. 그리고 공항 수비가 얇았다. 공항에 주둔하던 국가근위대 제4신속대응여단 주력은 이미 동부로 떠난 뒤였다[2][8].
경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목격자 37명을 인터뷰한 아레(Areh)의 연구는, 미국이 1월에 이미 호스토멜을 러시아군 목표로 지목했는데도 우크라이나가 이곳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우크라이나 측의 실책으로 본다[4]. 공항 운영사는 국가근위대가 방어 진지를 만드는 것도 막았다[4]. 우크린포름은 군 주둔이 2월 초에야 허용됐고 진지 구축은 금지됐다고 전한다[8]. 결국 방어는 경험 없는 소수 병력이 당일 아침에 꾸린 것이었다.
지형·기상 정밀 분석(OAKOC)
그림 1. 호스토멜 비행장 정밀도(개략). 활주로·계류장·지명은 OpenStreetMap 기준이다[13]. 부대 위치와 경로, 주둔지 배치는 추정이다 — 자체 제작. 출처 1, 2, 4, 6, 7 바탕
관측·사계(O). OpenStreetMap 자료로 보면 활주로(15/33)는 길이 3,500m, 폭 50m로 북위 50.618° 동경 30.181°에서 북위 50.589° 동경 30.202°까지 뻗어 있다[13]. 우크린포름은 3,502m라고 쓴다[8]. 해발은 158m 안팎이고 땅은 평평하다[12]. 활주로 가장자리의 방어 병력은 활주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지만, 그건 공격헬기도 마찬가지였다. 아레는 주둔지 동쪽의 아파트 단지가 들판의 진지보다 저공 헬기를 쏘기에 훨씬 나은 자리였을 것이라고 본다[4].
접근로(A). 헬기는 키이우 저수지 위를 아주 낮게 날아 남하한 뒤, 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키이우 수력발전소 댐 부근에서 서쪽으로 꺾었다[2][4]. 넓은 수면 덕분에 강가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헬기에 닿지 못했다. 그러나 댐은 누구나 예상할 만한 꺾는 지점이었고, 실제로 헬기 2대가 그 부근에서 떨어졌다[2][4]. 지상에서 러시아 종대가 쓸 수 있는 길은 이반키우에서 데미디우·오제라를 거쳐 오는 도로 하나였다[2]. 우크라이나 증원 부대는 지토미르에서 헬기로, 빌라체르크바에서 도로로 왔다[2][4].
핵심 지형(K). 첫째는 활주로다. 이 전투는 활주로를 쓸 수 있느냐를 두고 벌어졌다. 그다음이 관제탑과 행정 건물, 활주로 동쪽 약 400m의 주둔지(큰 건물 아홉 동, 남쪽으로 바로 시가지가 이어진다)[4], 그리고 북쪽 끝의 레이더 진지다.
장애물(O). 해 뜨기 전 활주로에 세워 둔 트럭이 고정익기의 착륙을 막았다[2][4]. 스위스군 워게임 연구는 공수군이 불타는 트럭 잔해를 끝내 치우지 못했다고 본다[5]. 공항 둘레의 담장은 나중에 우크라이나군의 발목을 잡았다. 관측병들은 담을 넘어 들어갔고, 부상자는 담 밑을 파서 빼냈다[6].
은폐·엄폐(C). 공항 서쪽과 북쪽의 소나무 숲은 공수군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고, 그날 밤 공수군은 실제로 그 숲으로 물러났다[2][3]. 울타리 안에서 몸을 가릴 곳은 격납고와 건물뿐이었다(사진 2).
기상과 일조. ERA5 재분석 자료로 보면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층운량이 83100%였고, 착륙 무렵 기온은 45℃였다[12]. 목격자들도 가는 비가 오고 흐렸지만 시정은 좋았다고 기억한다[4]. 일출은 06:54, 일몰은 17:31이었다[12]. 낮은 구름은 "헬기가 보이기 전에 소리가 먼저 들렸다"는 방어 측 증언과 맞아떨어진다[6]. 반격은 거의 정확히 해 질 녘에 시작됐다(그림 2).
편성과 지휘 관계
양측 모두 중대급 배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추정"은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한 추정이다.
| 구분 |
제대 |
부대·요소 |
역할·장비 |
출처 |
| 우크라이나 |
여단(잔류) |
국가근위대 제4신속대응여단 |
약 200명, 대부분 신병·후방 요원 |
[2] |
| 우크라이나 |
소대 |
북쪽 레이더 진지 |
약 20명, ZU-23-2 대공포 |
[2][4] |
| 우크라이나 |
소대 |
혼성 방공미사일 소대 |
이글라 휴대용 대공미사일, ZU-23-2 |
[8] |
| 우크라이나 |
특수부대 |
국가근위대 오메가 |
09시 무렵 소집, 장갑차 3대 |
[7] |
| 우크라이나 |
여단(일부) |
제80·95공중강습여단, 제72기계화여단 |
반격과 화력 지원 |
[2] |
| 우크라이나 |
연대 |
특수작전군 제3특수임무연대 |
반격 |
[2] |
| 우크라이나 |
분견대 |
Mi-8 3대로 온 공중강습 병력 |
약 48~50명, 22시 무렵 도착 |
[4][6] |
| 우크라이나 |
화력·항공 |
제72기계화여단 포병(2S3 152mm 포함), Su-24M |
활주로 포격·폭격 |
[2][4] |
| 러시아 |
여단(일부) |
제31근위공중강습여단, 제45근위특임여단 |
착륙 병력 200~300명 |
[2] |
| 러시아 |
항공 |
헬기 약 34대(Mi-8, Ka-52, Mi-24/35) |
수송헬기 10대씩 두 파 |
[1][2][4] |
| 러시아 |
후속 제대 |
Il-76 18대, 약 1,000명(약 15대라는 보도도 있음) |
공중에서 회항 |
[2][8] |
| 러시아 |
지상 |
이반키우 경유 기계화 종대 |
25일 공항 도착 |
[2][4] |
MWI는 착륙 부대를 제11근위공중강습여단과 제76근위공중강습사단으로 적는다[3]. 스위스 워게임 연구는 공수군 소대를 최대 15명, 두 파를 합쳐 대대전술단 둘에 약 280명으로 놓았는데, 이는 모의를 위한 가정이지 기록이 아니다[5].
편성표보다 눈여겨볼 것은 지휘 관계다. 공항 주변의 우크라이나 부대는 소속이 제각각이었고 무전기도 달랐다. 국가근위대는 모토로라와 해리스를 섞어 썼고 특수작전군은 해리스만 썼다[7]. 첫날 공항 전투 전체를 지휘하는 단일 사령부는 없었고, 해가 진 뒤에는 아군끼리 사격하는 일도 생겼다[4][7].
시간대별 경과
2월 24일 05~09시: 비상과 미사일
05시 30분 기지 지휘관이 비상 전화를 받았다. 두 무리가 진지로 나갔고, 대공포는 북쪽 레이더를 엄호했으며, 트럭이 활주로 위로 올라갔다[4]. 06~07시 무렵 순항미사일이 떨어졌지만 군 시설은 맞히지 못했다[2][4]. 오메가 부대는 09시 무렵 소집됐다[7].
09시 30분~11시: 접근
헬기 편대는 09시 30분 무렵 약 170km 떨어진 벨라루스 볼쇼이 보코프 비행장을 떠났다[2][4]. 10시 30분 무렵 키이우 댐 부근에서 2대가 격추됐다[2].
11~13시: 착륙과 철수
공격헬기는 북쪽 대공 진지로, 수송헬기는 남쪽으로 향했다[2]. 이글라에 맞은 Ka-52 1대가 활주로에 떨어졌다[2]. 아레가 인용한 한 병사는 활주로에 바로 내리려던 수송헬기를 23mm 대공포로 물리쳤다고 말한다[4]. 한 시간쯤 지나자 방어 병력 대부분은 탄약이 바닥났고 진지에 예비 탄약도 없어 철수했다[4]. 레이더 진지의 약 20명은 남았다가 포위돼 포로가 됐다[2][4]. 병력 착륙 시각은 사료마다 11시에서 13시 20분까지 다르다. WOTR은 13시 무렵 러시아군이 공항을 장악했다고 본다[2][4][6].
13~17시: 러시아군 장악과 우크라이나군 포격
15시 무렵 러시아 국영 방송은 관제탑 위의 러시아 국기를 내보냈다[6]. 15시 30분 무렵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수 병력이 "봉쇄됐다"고 밝혔다[2]. 16시에는 공항에 간 CNN 취재진이 차단 진지를 준비하는 공수군을 목격했다[2]. 후속 Il-76 편대는 이날 오후 회항했다[2].
17~22시: 포격과 반격
17시 무렵부터 2S3 자주포 2문을 포함한 포병이 활주로를 때렸고, Su-24 2대가 폭격했다[4]. 지상 반격은 17시 30분 무렵 시작됐다[2]. 22시 무렵 공수군은 서쪽 숲으로 물러났다[2][3]. 같은 시각 Mi-8 3대가 Il-76 착륙을 막으라는 임무를 받은 공중강습 병력 약 50명을 내려놓았다[4][6].
24일 밤~25일
러시아 종대가 다가오자 우크라이나군은 활주로에 구덩이를 내고 25일 새벽부터 물러나기 시작했다[2][4]. 러시아 기갑부대가 공항에 들어온 시각은 오전(WOTR), 또는 정오 무렵(아레가 만난 목격자)이다[2][4].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공항이 쓸 수 없을 만큼 파손됐다고 밝혔다[2].
그림 2. 결심 시점과 일조·구름. 기상은 공항 격자의 ERA5 재분석값이다[12]. 결심 시각은 훈련 시나리오 설정이며 가정 국면은 점선으로 표시했다 — 자체 제작
결심 포인트 심층
훈련 시나리오의 국면을 그대로 따른다. p3f, p5f, p7b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가정 국면이다.
p1 강을 따라 낮게 오는 헬기 (24일 10:40)
- 알던 것: 수송헬기와 공격헬기가 섞인 30대 안팎의 편대가 강을 따라 내려온다(B2). 수송기가 뒤따를 수 있다(B3). 가진 것은 소총과 이글라, 대공포뿐이다.
- 선택지: 준비된 진지에서 대기 / 남쪽 주둔지로 집결 / 대공 사수를 강가로 전진 / 공항 포기.
- 실제 결심과 결과: 진지를 지키며 활주로를 계속 막았다[2].
- 다른 선택이었다면: 집결하면 활주로 북쪽이 감시 없이 비었을 것이다. 강가로 나가면 넓은 수면이 오히려 헬기를 지켜 주는 곳에서 싸우게 된다.
p2 활주로 위의 회전익 (11:00)
- 알던 것: 공격헬기가 대공 진지를 때리고, 수송헬기는 몇 차례에 나눠 내려온다.
- 선택지: 이글라는 공격헬기, 소총은 내린 병력 / 모든 화력을 수송헬기에 / 헬기가 떠날 때까지 엄폐 / 착륙장으로 돌격.
- 실제 결심과 결과: 양쪽 모두에 사격했고, 맞힌 Ka-52가 활주로에 떨어졌다[2].
- 다른 선택이었다면: 엄폐하면 탄약은 아끼지만 공수군은 마음 놓고 내린다. 한 특수부대 장교는 헬기들이 곧 숲 가장자리 뒤에서 쏘고 숨기를 되풀이해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닿지 않았다고 말한다[7].
p3 바닥나는 탄약 (12:45)
- 알던 것: 탄약이 거의 없다. 북쪽 진지는 고립됐다. 적에게 전차나 포는 보이지 않는다.
- 선택지: 마지막 한 발까지 고수 / 북쪽 진지로 돌파 / 좁은 골목길로 이탈 / 고수하며 화력 요청.
- 실제 결심과 결과: 좁은 골목길로 빠져나갔다[2].
- 다른 선택이었다면: 헬기 사격 아래 개활지를 건너 북쪽으로 가는 길이 가장 비쌌을 것이다. 아레는 철수하던 병력이 공수군 착륙 자체를 보지 못한 점을 전술적 실책으로 꼽는다[4].
p3f 주둔지에 갇히다 (13:30, 가정)
- 상황: 포위가 예상보다 빨리 좁혀지고 기관총 한 정이 골목 끝을 겨눈다.
- 권고: 소조로 나눠 포위망이 얇은 곳으로 빠져나가 집결지에서 다시 모인다.
- 실제로는 일부 병사가 주민의 도움을 받아 작은 무리로 빠져나갔다[4].
p4 활주로는 적의 손에 (14:30)
- 알던 것: 공수군은 차량 없이 개활지에 얕은 진지를 파고 있다. 반격 부대는 몇 시간 거리다.
- 선택지: 적 위치를 보고하고 공항에 포격 / 남은 병력으로 습격 / 관측조를 붙여 진지도 작성 / 시가지 길목 차단.
- 실제 결심과 결과: 공항에 포격과 공습이 이어졌다[1][4].
- 다른 선택이었다면: 지친 중대의 습격은 승산이 낮았다. 관측만 했다면 활주로는 수송기에 열려 있었을 것이다.
p5 해 질 녘의 반격 (17:30)
- 알던 것: 방금 타격이 끝났다. 적 차단 진지는 엉성하고 서로 떨어져 있다. 해가 지고 있다.
- 선택지: 곧바로 투입 / 격납고에 한 번 더 타격 /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대기 / 차단선만 유지.
- 실제 결심과 결과: 해 질 녘에 공격했고 공수군은 숲으로 밀려났다[2].
- 다른 선택이었다면: 아레에 따르면 공수군에게는 야간투시경이 없었으니[4] 어둠은 양쪽 모두에 불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부대들은 무전기가 서로 맞지 않았고, 해가 진 뒤 혼란과 아군끼리의 사격이 실제로 일어났다[4].
p5f 격납고 앞에서 멈추다 (19:00, 가정)
- 상황: 공격이 멈췄다. 부대가 뒤섞였고 주파수가 맞지 않는다.
- 권고: 부대를 정리하고 식별 신호를 맞춘 뒤 격납고에 화력을 퍼붓고 다시 공격한다.
- 실제로는 22시 무렵까지 공격이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아군끼리 사격하는 일이 있었다[4][7].
p6 되찾은 활주로 (21:00)
- 알던 것: 이반키우에서 기계화 종대가 내려오고 있다. 수송기는 한 대도 내리지 못했다.
- 선택지: 공항에서 진지 구축 / 활주로를 파괴하고 물러남 / 숲으로 추격 / 북쪽으로 정찰부터.
- 실제 결심과 결과: 활주로에 구덩이를 내고 물러났다[2][4].
- 다른 선택이었다면: 평탄한 개활지에서 기갑을 맞으면 병력도 잃고 멀쩡한 활주로까지 넘겨줄 위험이 컸다.
p7 부서진 활주로 위의 종대 (25일 07:00)
- 알던 것: 종대가 공항에 들어오고 있다. 활주로는 구덩이투성이다.
- 선택지: 공항을 내주고 감시 / 남쪽 끝 고수 / 접근로 매복 / 다시 포격.
- 실제 결심과 결과: 공항을 내주었고, 방어선은 이르핀강으로 옮겨 갔다[4].
- 다른 선택이었다면: 평지에서 남쪽 끝을 지키는 것이 가장 가망 없는 선택이었다.
p7b 아직 쓸 수 있는 활주로 (25일 07:00, 가정)
- 상황: 종대가 들어오는데 활주로는 멀쩡하다.
- 권고: 공항에서 물러나 포병과 항공으로 활주로를 파괴한다.
- 실제로는 전날 밤 이미 활주로에 구덩이를 냈다[2].
그림 3. 국면별 기동(18초 반복, 동작 줄이기 설정에서는 최종 상황만 표시). 위치는 개략이며 일부 추정이다 — 자체 제작
교리로 다시 읽기
교두보(미 합동교범 JP 3-18, 1장 1.a항). 강제진입 작전은 "병력과 물자를 계속 내릴 수 있게 하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10]. 러시아군은 호스토멜을 차지했지만 이 조건을 끝내 만들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땅을 지키지 않고도 활주로를 쓰지 못하게 해서 러시아군의 목적을 꺾었다.
공중 통제(1장 3.b항). 교범은 최소한 교두보 상공의 적 방공을 무력화하라고 요구한다[10]. 러시아군은 강을 따라 틈을 냈지만[1] 목표 상공은 비우지 못했다. 이글라와 대공포가 살아 있었고 우크라이나 Su-24는 오후에도 활주로에 닿았다[2][4].
교두보 고립(1장 3.g항). 교두보를 사거리에 둔 적의 간접화력도 무력화해야 할 위협으로 꼽힌다[10]. 우크라이나 포병은 오후 내내 호스토멜을 사거리 안에 두었다. RUSI는 이 사례에서 축이 아니라 거점을 노린 공중강습이 "극히 위험하다"는 교훈을 끌어낸다[1].
어디에, 언제 내릴 것인가(미 육군 ATTP 3-18.12, 2장, 4장 4-2·4-3·4-17항). 미군 교리는 목표 위나 바로 옆에 내리는 조건으로 정확한 적정, 사전 여건 조성, 우호적인 주민을 든다[11]. 호스토멜에서는 셋 다 충족되지 않았다. 교리는 또 단순한 방공무기는 눈으로 표적을 쫓기 때문에 어둠이 헬기를 지켜 준다고 설명한다[11]. 러시아군은 대낮에 왔다.
중단 기준(2-59~2-62항). 지휘관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작전을 멈추는 기준을 미리 정한다[11]. Il-76 편대의 회항은 그런 기준이 작동한 것처럼 보인다. 회항 자체는 옳았다. 잘못은 후속 제대 없이는 버틸 수 없는 경보병을 먼저 내려놓은 데 있었다.
아군 간 사격 방지(JP 3-18, 2장 9항). 교범은 아군 위치 추적, 화력지원 협조, 연락반을 해법으로 든다[10]. 그날 밤 호스토멜로 모여든 우크라이나 부대들에는 셋 다 없었다[4][7].
사진 2. 2022년 4월 8일 호스토멜 공항의 파손된 격납고. 울타리 안에서 몸을 가릴 곳은 이런 건물뿐이었다 — 사진: 키이우시 행정청 / Oleksii Samsonov, CC BY 4.0, via Wikimedia Commons
사료 비판
방어 병력. WOTR은 약 200명[2], 기지 지휘관은 글로벌 뉴스에 약 120명[6], 우크린포름은 수십 명의 상비 병력과 신병 약 200명[8], 스위스 워게임은 약 130명[5]으로 잡는다. 주둔 인원 전체, 진지에 들어간 인원, 전투 가능 인원처럼 서로 다른 집단을 센 결과로 보인다.
헬기 손실. RUSI는 첫 파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2대가 격추된 것만 확인한다[1]. WOTR은 모두 6~7대[2], MWI는 Ka-52 2대와 Mi-8 3대[3], 기지 지휘관은 약 6대에 2대 손상[6], 한 소대장은 6대[8]로 본다. 아레는 잔해 분석을 인용해 Mi-8 1대, Mi-28 1대, Ka-52 4대라고 쓴다[4]. RUSI의 수치는 확인된 최소치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참전자 증언에 기댄다.
착륙 시각. WOTR은 11시[2], 아레는 12시 무렵[4], 글로벌 뉴스는 러시아 영상을 근거로 13시 20분[6]을 든다. 첫 헬기는 11시 무렵 왔고, 병력은 두 시간에 걸쳐 몇 차례 나눠 내렸다고 보면 세 기록이 함께 설명된다.
철수. WOTR은 사망자 없이 골목길로 질서 있게 빠져나갔다고 쓴다[2]. 아레는 방어가 무너지면서 일부 병사가 민간인 옷으로 갈아입고 흩어졌다고 쓴다[4]. 서로 다른 무리에 대한 증언이라면 둘 다 사실일 수 있다.
활주로를 막은 사람. WOTR과 아레는 병사들이 트럭을 세웠다고 본다[2][4].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실린 한 칼럼은 안토노프 직원들이 막았다고 쓴다[9]. 앞의 둘은 참전자 인터뷰에 기댄 연구이고 뒤는 의견 칼럼이다.
반격. WOTR은 공중강습·기계화 여단과 특수부대를 나열한다[2]. MWI는 방어하던 여단 자체가 반격했다고 쓰고[3], 우크린포름은 철수와 포격만 말하고 반격은 언급하지 않는다[8]. 스위스 연구는 반격이 공항의 마비를 늘린 것 말고는 작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본다[5]. WOTR의 목록에는 그날 밤과 이튿날 도착한 부대까지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
Il-76 편대. WOTR은 프스코프에서 뜬 18대[2], 우크린포름은 툴라에서 뜬 약 15대가 벨라루스 모지르로 방향을 돌렸다고 쓴다[8]. 회항 이유는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교훈
- 지킬 수 없는 땅은 적이 쓰지 못하게 만든다. 공항을 내준 뒤에도 거부라는 작전 목적은 달성됐다.
- 탄약은 싸우는 자리에 둔다. 방어 병력이 접촉을 끊은 직접적인 이유는 진지에 예비 탄약이 없었다는 것이다[4].
- 물러나면서도 살피고 보고한다. 접촉을 끊은 부대도 본 것을 상급 부대에 알려야 한다. 착륙을 놓친 것은 뒤의 반격에 그대로 부담이 됐다[4].
- 여러 부대가 한곳에 모이기 전에 무전과 식별 신호부터 맞춘다. 그날 밤의 혼란은 거기서 나왔다[4][7].
- 화력과 기동의 간격을 좁힌다. 해 질 녘 공격은 타격 직후 곧바로 들어갔다.
미확인 쟁점
- 방어 병력과 반격 부대의 정확한 규모와 구성.
- 기종별 헬기 손실 총계.
- Il-76 편대가 어디서 떴고 왜 돌아갔는지.
- 활주로를 언제, 어떤 수단으로 파괴했는지.
- 마지막 우크라이나 부대가 공항 일대를 떠난 시점: 25일 저녁[4]인지 26일 저녁[7]인지.
더 보기
▶2022년 2월 24일 키이우 북쪽 드니프로강 위에서 러시아 헬기가 맞는 장면을 담은 영상영상: 2022년 2월 24일 드니프로강 위에서 격추된 것으로 보도된 러시아 헬기(짧은 영상, 헬기가 맞는 장면 포함) · Bloomberg Television, 2022
사진 3. 2022년 4월 8일 호스토멜의 콘크리트에 박힌 로켓 잔해. 어느 쪽이 언제 쏜 것인지는 기록이 없다 — 사진: 키이우시 행정청 / Oleksii Samsonov, CC BY 4.0, via Wikimedia Commons
- 아레의 논문[4]은 목격자 증언을 가장 촘촘하게 모은 연구다. 스위스 워게임 연구[5]는 다른 선택지를 직접 시험해 본다.
- 훈련 시나리오 '호스토멜 공항'에서 방어 중대장이 되어 p1~p7을 직접 결심해 보자.
출처
- Mykhaylo Zabrodskyi, Jack Watling, Oleksandr V. Danylyuk, Nick Reynolds, Preliminary Lessons in Conventional Warfighting from Russia's Invasion of Ukraine: February–July 2022, RUSI 특별보고서, 2022-11-30, 8·25–26쪽. https://static.rusi.org/359-SR-Ukraine-Preliminary-Lessons-Feb-July-2022-web-final.pdf (접속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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